[2015.04.17/한국경제] [이번주 HOT 문화현장] 연극 '소년B가 사는 집'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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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경갑 / 유재혁 / 김보영 / 고재연 기자 ] 공연

연극 ‘소년B가 사는 집’

열네 살에 친구를 죽여 살인죄로 복역하다 모범수로 출소해 보호감찰을 받는 스무 살 대환과 그의 가족에 대한 이야기다. 일상 속에서 가해자 가족이 겪는 긴장과 고통을 세심하게 표현했다. 죗값을 치른 범죄자의 정상적인 사회복귀 문제를 다루며 용서와 화해에 대해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주제의식은 좋지만 대본의 치밀함과 극의 개연성이 떨어진다. 다소 성급하게 감상적으로 마무리되는 결말 부분이 특히 아쉽다. 국립극단의 올해 첫 번째 ‘젊은 연출가전’ 무대다. 이호재 강애심 백익남 이기현 강기동 등 출연. 오는 26일까지, 서울 서계동 백성희장민호극장.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오케스트라 내한공연

네덜란드의 로열콘세르트허바우 오케스트라(RCO)가 3년 만에 다시 한국을 찾는다. 베토벤 교향곡 전곡(9곡)으로 무대를 꾸민다. 세계 정상급의 오케스트라가 단기간에 전곡을 집중 연주하는 것은 국내 처음이다. 하이라이트인 9번 ‘합창’ 무대를 위해 메조소프라노 베르나르다 핑크, 바리톤 플로리안 뵈쉬, 테너 마이클 셰이드 등 컨템퍼러리 싱어들도 함께 내한한다. 4월20~23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전시

한국을 빛낸 조각가 문신과의 해후

올해로 20주기를 맞는 조각가 문신(1923~1995)을 추모하기 위해 마련된 전시회다. 도쿄 일본미술학교 서양화과를 수료한 문신은 1961년 프랑스 파리로 건너가 조각가로 방향을 튼 후 동양인으로선 처음으로 헝가리와 유고슬라비아에서 초대전을 열었다. 1991년에는 프랑스 정부로부터 예술문학기사 훈장을 받았다. 문신은 평생 ‘예술의 세계에는 제자도 스승도 없다. 독창적 작품만이 전부일 뿐’이라는 미학적인 화두를 내걸고 독창적인 추상조각 세계를 개척해 유럽과 아시아 지역에서 한국 미술의 위상을 높였다. 이번 전시에서는 나비나 박쥐, 돼지, 곤충 형상 같은 기하학적 모형에 생명사상을 불어넣은 흑단 조각을 비롯해 채색화, 드로잉 등 30여점을 만날 수 있다. 다음달 31일까지, 서울 양재동 갤러리작. (02)2155-2351

영화

더 건맨

거대 광물산업 용병이었던 전직 특수부대원(숀 펜)이 낯선 이국에서 과거의 실수를 바로잡고 사랑하는 옛 연인을 구하기 위해 거침없이 적을 처단한다. 콩고와 스페인, 런던을 오가는 멋진 풍광들이 펼쳐진다. 플롯은 엉성하지만 숀 펜의 연기를 보는 맛이 괜찮다. ‘테이큰’으로 유명한 피에르 모렐 감독. 하비에르 바르뎀 공동 주연.

김경갑/유재혁/김보영/고재연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