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설명

2017. 5. 1 – 2017. 5. 31

김정수 김창열 문신 이왈종 최성숙

지난 2007년 5월, 강남지역 내에서 상대적으로 문화예술이 낙후되었던 양재동 하이브랜드 쇼핑몰에 갤러리를 개관해 지역에 문화 환경을 정착시키는데 선도적인 역할을 했던 갤러리작(대표 권정화)이 10주년을 맞았다. 양재지역에 문화의 향기를 전파한 갤러리작은 개관 10주년을 맞아 새 시대를 열망하는 우리의 마음을 담은 <축복 가득한 세상>전을 5월1일부터 31일까지 연다. 갤러리작은 이 전시회에 한국의 정체성을 한평생 연구하며 세계적인 보편성을 획득한 우리나라 대표작가 김정수 김창열 문신 이왈종 최성숙 작가 등 모두 5명을 초대해 주옥같은 작품 20여점을 전시한다.

미술담당 기자 15년 경력을 가진 권정화 갤러리작 대표는 양재동에서 오랫동안 거주하면서 숲으로 둘러싸인 양재동에 문화 환경이 활기차게 조성된다면 파리 몽마르트 언덕이 부럽지 않을 것 같은 기대감에 끊임없이 우리나라 원로, 중진, 신진 작가 위주의 작가를 발굴, 개인전과 그룹전을 꾸준히 개최해왔다. 미술계 불황이 장기화되는 것과 무관하게 대관 전시 한번 열지 않고 오로지 기획전 중심으로 우리나라 작가의 우수성을 알리고자 했다. 양재시민의 숲, 양재 천, 서초조각공원, 청계산, 우면산 등 서초지역의 자연환경과 더불어 최근에는 양재 우면 R&CD 특구 지정 등으로 활기를 띄는 이 지역이 미술문화의 르네상스를 맞기를 기대한다. 양재동에는 갤러리작의 뒤를 이어 후발 주자 갤러리들이 10여개 속속 합류하면서 양재지역에 갤러리 문화가 꽃을 피우고 있다. 갤러리작은 자연환경이 아름다운 지역에 문화가 더해지면 세계적인 명소가 될 수 있다는 신념으로 갤러리가 있는 하이브랜드 쇼핑몰에서 대중들과 함께 호흡하는 친근한 전시로 관심을 모았다. 갤러리작은 한국의 정체성을 살려 세계미술흐름을 선도할 수 있는 작가의 작품과 가족의 사랑, 행복, 축복 등을 주제로 전시를 개최하고 있다. 2012년부터는 홍콩 아트쇼에 8회 참가해 세계미술흐름에 동참하면서 우리나라 작가의 역량을 알리는 문화사절 역할을 해왔다.

갤러리작 권정화 대표는 “다사다난한 우리나라 현실에서 미술은 우리의 꿈, 희망, 축복이 될 수 있습니다. 기획중심의 상업화랑은 국가나 지자체가 해야 할 일을 개인이 하는 일로서 사명감과 끈기 없이는 도저히 해낼 수 없는 일이다”면서 “부유층의 전유물이라는 미술에 대한 그릇된 선입견을 버리고 공공재로서 인식을 새롭게 하고 기업과 정부, 지자체가 미술문화를 육성, 지원해야 우리나라 미래가 있다.”고 확신한다. “공공기관에 미술품 설치를 확대하고 초 중 고 교육과정에서 미술에 대한 소양을 넓혀야 진정한 문화선진국으로 가는 지름길이다”고 강조한다.

이 전시회에 초대한 작가들은 권대표가 화랑을 경영하도록 계기가 될 만큼 감동적인 작품을 제작해온 작가들이 대부분이다. 세계적인 조각가 문신, 물방울 작가 김창열, 제주생활의 중도를 통해 한국화의 새 지평을 연 이왈종, 한국의 풍물, 십이지 등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빚어낸 최성숙, 갤러리작과 더불어 우리나라 정상의 작가로 성장한 축복시리즈의 김정수 작가 등은 독창성과 개성이 강하다.

권대표는 “지난 10년을 돌아보면 어려운 작가의 삶, 장기화되는 미술시장의 불황과 부대끼며 오로지 일에 대한 열정으로 버텨온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도 한국미술계의 저변확대와 발전을 위해 신진, 지역작가 발굴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02-2155-2351

Artists

김정수 – 소박한 한국의 미와 정서를 상징적으로 표현

커다란 바구니에 진달래 꽃잎을 수북이 담아 축복을 표현하는 김정수 작가는 한국인으로서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시작하면서 진달래 꽃잎을 작품에 담아내기 시작했다. 어린 시절 김작가의 어머니는 부산 장산에서 진달래 꽃잎을 뿌리며 자식을 축복했다. 소박한 한국의 미와 정서를 상징적으로 표현한 김 작가의 작품은 각박한 현대를 살아가는 모든 이들이 축복받기를 바라는 간절한 소망을 담았다. 어려운 환경을 이겨내며 자식을 키워낸 어머니들의 사랑과 그가 전하는 희망과 축복의 메시지가 작품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김창열 – 물방울은 전쟁, 사랑, 고통 등 직접 체험한 삶의 이야기

김창열은 ‘물방울의 화가’라 불린다. 물방울 작품을 40년 동안 그려온 작가는 예술성과 대중성 모두 한국미술을 대표하는 화가다. 그의 ‘물방울 미학’은 국제 화단을 가로 흐르며 세계인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았다. 곧 사라질듯 한 순간을 붙잡고 있는 그림, 존재와 부재의 아슬아슬한 경계의 긴장을 주는 그림이다. 그럼에도 그 물방울 하나하나에는 기쁨이 있고 슬픔이 있고, 어떤 아련한 추억을 불러내는 따뜻한 정감이 흐른다. 대학교 2학년 때 전쟁을 겪었던 작가에게 물방울은 전쟁, 사랑, 고통 등 직접 체험한 삶의 이야기들을 담은 결정체이며 어려운 현실을 이겨낸 원동력이다.

문신(작고) – 조화와 균형 강조한 작품의 뿌리는 한국의 전통예술

문신은 세계적인 조각가라는 수식어가 꼭 따라다니는 거장이다. “노예처럼 일하고 신처럼 창조한다”는 좌우명처럼 일생동안 치열한 작품 활동을 했던 작가는 한국의 전통예술을 현대적인 미감으로 승화시켜 조화와 균형을 강조하는 시메트리 조각에 생명력을 담았다. 프랑스 파리를 중심으로 유럽화단에서 활동하면서 세계적인 조각가 반열에 올랐던 작가는 프랑스 정부의 귀화 요구를 뿌리치고 고향 마산에 정착해 문신미술관을 건립, 민족문화와 더불어 자신의 작품이 영원하기를 바랐다.

이왈종 – 따뜻한 조화와 질서의 세계로 조형화한 작품세계

한국의 동양화가 이왈종은 제주도의 자연 풍광과 일상의 희로애락을 특유의 해학과 정감 어린 색채로 표현했다. 다양한 형식의 실험으로 전통회화를 현대적 감각으로 그렸으며, 전통적 관념의 동양화가 추구하던 이상화된 풍경에서 벗어나 일상과 꿈이 화합된 작품세계를 보여준다.

그의 작품은 전통 동양화를 극복하려는 새로운 조형의지를 담고 있다. 이러한 경향은 그의 작품 주제와 공간이 중도(中道)의 세계라는 그 나름의 생활철학에서 기인한다. 그가 말하는 중도란 어느 한 곳으로 치우치지 않은 평등의 세계이며 인간의 쾌락과 고통, 사랑과 증오, 탐욕과 이기주의, 좋고 나쁨의 분별심 등 마음속에서 끊임없이 일어나는 갈등을 융합시켜 화합으로 이끄는 것이다.

최성숙 – 비극의 잔상을 넘어 행복한 이미지를 구현한 작가

조각가 문신의 아내로 유명하지만 1960년대 후반부터 지금까지 꾸준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최성숙은 이 전시회에 동양의 붓터치에 자신만의 현대적인 감각을 담은 독특한 풍물연희작품을 선보인다. 소나무와 대나무, 농악놀이 등 전통 소재를 담은 작품에는 정월대보름 우리 조상들이 한해의 풍년을 기원하는 간절한 바람이 담겨있다. 최작가의 작품에는 풍경과 동물에서 얻은 영감과 유머를 담고 있다. 전쟁을 겪은 세대인 작가는 죽음의 공포, 아픔을 작품으로 승화시키면서 페스티벌을 준비하는 마음을 갖게 되었다. 비극의 잔상을 넘어 행복한 이미지를 구현한 작가이다.